이규혁 2관왕 ..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빙상 1000m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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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상의 대들보 이규혁(춘천시청)이 2관왕에 오르며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규혁은 5일 일본 하치노헤 나가네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일본 빙상의 자존심 시미즈 히로야스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규혁은 지난 3일 1천5백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개째 금메달을 따냈다.
감기가 심해 링거주사까지 맞고 레이스에 나선 이규혁은 바로 앞조에서 1분14초01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시미즈보다 0.05초 빠른 1분13초96으로 골인했다.
이규혁은 금메달을 딴 뒤 "3년 뒤 이탈리아 토리노올림픽에서 반드시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며 "국가대표를 그만둔 3년 전부터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담코치로 지도해준 제갈성렬 코치(33·춘천시청 감독)에게 자신이 딴 금메달 중 1개를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또 "이미 1천5백?에서 금메달을 땄고 1천?는 주종목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재봉(단국대)은 1분14초06으로 동메달리스트 나카지마 다카하루(1분14초05)에 간발의 차로 밀려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날까지 한국은 금 2,은 3,동메달 5개로 바이애슬론에서 금,은메달을 따낸 중국(금 4,은 6,동 4)에 이어 종합4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과 스피드스케이팅,바이애슬론 등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메달 레이스 독주를 계속했다.
카자흐스탄도 절대 강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에서 또 다시 1개의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 '히든 카드'인 컬링 남녀팀은 아오모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나란히 대만을 눌러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남자는 7-5로 대만을 제쳤고 여자는 10-4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풀리그 최종전에 나선 한국 여자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0-19로 지고 있던 2피리어드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하는 망신까지 당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