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이 5일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없는 현대의 대북사업용 송금이며,송금경위 등 전모가 드러날 경우 남북관계가 훼손되고 현대도 망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대북송금 파문 처리방법과 관련,"특검으로 간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며,현대 보고 죽으라는 얘기"라면서 "(특검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을 다 갚았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현대가 대신 돈을 낼 리가 없으며,그걸 자기들이 갚을 리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대북송금은 정상회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비공개로 관계인들을 불러 사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뒤 결과를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비공개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순용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가 망하고 남북관계가 훼손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것(송금경위 등 전모)을 알아달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