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엘리베이터업체인 스위스의 쉰들러사가 국내 엘리베이터 4위 업체인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중앙엘리베이터는 쉰들러사에 지분 65%를 매각,(주)쉰들러-중앙엘리베이터(대표 황종식)라는 새로운 회사로 출범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간 1조원(1만6천대) 규모의 국내 승강기 시장을 놓고 오티스LG 쉰들러 미쓰비시 등 외국기업과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에레베이터 등 국내업체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3%로 오티스(26%)에 이어 세계 2위 업체인 쉰들러는 곧 영업과 기술지원 인력을 파견,엘리베이터 외에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의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설비확장을 위한 직접투자도 검토키로 했다. 중앙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쉰들러사가 세계 5위권(신설 물량기준)인 국내시장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근거지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7년 설립된 중앙엘리베이터는 전국에 12개 영업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2001년 매출 2백3억원에 경상이익 6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