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국(SO)들의 디지털방송 전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수도권지역 케이블TV 시청자들은 올해 안으로 고화질(HD)의 양방향 방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가 HD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스카이라이프도 오는 5월 쌍방향 데이터방송을 상용화할 계획이어서 케이블TV방송국들이 더이상 디지털화를 늦출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정보통신부와 사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돼왔던 케이블 디지털방송의 기술표준 문제가 이번주 안에 일단락될 전망이어서 디지털화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MSO(복수케이블TV방송국)인 씨엔엠커뮤니케이션 큐릭스 등은 올 상반기 내에 디지털방송 설비를 구축하고 고화질·고음질의 다채널 디지털방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큐릭스는 7일,씨엔엠은 오는 4월 중 시범방송을 시작한다. 이들 MSO는 올 연말까지 VOD(주문형비디오)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 데이터방송서비스(날씨 운세 게임 등)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쇼핑정보 지역뉴스 검색) 등 기본적인 양방향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T-Commerce(TV를 통한 상거래),VoIP(케이블망을 통한 음성전화),Enhanced TV(양방향 데이터방송 서비스) 등 본격적인 디지털 양방향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9개의 SO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KDMC(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도 지난달 29일 출범시킨 '시범사업 기술 자문위원회'의 디지털방송장비 선정이 끝나면 오는 3월부터 시범시스템을 구축,10월쯤 디지털방송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