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곤(세종대)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또 지난달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일궜던 한국 남자스키점프는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지명곤은 4일 일본 아지가사와 스키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4를 기록,가와구치 고헤이(일본·1분38초9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명곤의 형 원덕(세종대)은 1분46초90으로 5위에 머물렀고 동메달은 1분40초81의 쓰루오카 겐타로(일본)에게 돌아갔다. 또 한국 스키점프 에이스 최흥철(22·한체대)은 이날 오와니시(市) 다키노사와 스키점핑장에서 열린 K-90 개인전에서 1·2차 합계 2백18점으로 후나키 가즈요시(2벡45점)와 히가시 아키라(2백28점·이상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를 땄던 강칠구(19·설천고)는 컨디션 난조 속에 1백95점으로 12명의 선수 중 9위에 머물렀고 김현기(20)와 최용직(21·이상 한체대)은 각각 6위(2백10점)와 8위(1백95.5점)에 랭크됐다. 최흥철은 1차 시기에서 후나키(95m)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91.5m를 날아 은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2차 시기에서 82.5m에 그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강칠구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91m를 기록하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으나 1차 시기에서 87.5m를 난 데 이어 2차 시기에서는 뒤에서 부는 바람과 나쁜 기상 여건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79m에 그쳤다. 한국은 6일 K-90 단체전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다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