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세일과 설 특수에도 불구하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1월 매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5∼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 설 판촉기간(1월21∼31일)에는 이보다 낮은 2.7∼7%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기존 15개 점포의 1월 매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9.2% 증가했지만 설 판촉기간에는 2.7%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신세계백화점도 설 판촉 기간 매출 신장률(5.2%)이 1월 전체 신장률(8.2%)을 3%포인트나 밑돌았다. 현대백화점은 1월 매출이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신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심리 회복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와 달리 설 대목이 1월에 몰린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설 대목 판매 실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2월에는 다시 10%에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백화점과 달리 홈쇼핑 업체들은 설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설 선물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 28일까지 총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21일∼2월7일)에 비해 3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쇼핑몰인 LG이숍은 같은 기간 매출이 95% 신장했다. CJ홈쇼핑은 설 판촉기간(1월11∼24일) 매출이 1천1백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7백80억원)보다 약 40% 늘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몰 중에서는 인터파크가 선물상품 판매기간인 이달 10일부터 27일까지 총 1백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설 대목에 비해 59% 성장했다. 조정애·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