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큰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과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증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SDI는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4.21% 오른 6만4천4백원에 마감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SDI의 작년 4분기 영업실적은 비용처리 등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매출액은 예상치를 8% 웃돌았다"며 "순이익도 특별보너스를 감안하면 예상치를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발표 중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부문은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작년 4분기 출하량 급증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예상판매량 30만개 기준 BEP(손익분기점) 달성시점을 2분기로 전망했다. 이병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1∼2분기 빠른 것"이라며 "4분기 매출수량(3만5천2백대)과 회사측이 제시한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주가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팀장은 "PDP사업 실적호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이익성장 모멘텀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