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추세 속에서 대내외 악재로 출렁이는 날이 많아졌다. 미국시장이 급락하면 국내증시도 큰 폭으로 따라 내렸다가 낙폭과대 메리트가 부각되면 반등하기도 한다. 선물시장의 변덕은 프로그램매매라는 매개를 통해 이같은 변동성이 커지는 이른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한양증권은 29일 "지정학적 리스크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채 변동성만 커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며 현 장세를 극복하는 아홉가지 투자지침을 소개했다. △인덱스를 사지 말라=약세장에서 지수에 영향이 큰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는 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다. 중소형주가 오히려 낫다. △낙폭과대가 반드시 저평가는 아니다=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주가폭락이 바닥을 뜻하지 않는다. 급락 종목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좋은 회사가 좋은 주식은 아니다=불안하기 때문에 별다른 분석없이 큰 기업,유명한 기업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들 주식을 택하기 쉽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좋은 회사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제아무리 신중하게 선택한 주식도 형편없는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 이 때는 과감하게 손절매하는 게 좋다. △자주 사고 팔지 말라=단기적이고 급작스런 주가흐름이 수익률을 크게 변화시킨다. 이 때 빈번한 매매는 수익률을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최선과 최악은 통한다=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내던 종목이 이내 최악의 종목으로 전락할 수 있다. 급등주를 추격매매하는 건 어리석다. △분산투자는 기본이다=적절한 분산투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데 들어야 할 최소한의 보험이다. △위험을 헤지하라=선물이나 옵션 등 복잡한 금융상품을 통해 기초자산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높은 수준의 투자자다. △연장전에 대비하라=롤러코스터 장세는 증시의 최악의 국면에서 나타나게 마련이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각오를 하라.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