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채가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급등,가격과 거꾸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장기금리)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국채버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9일 한때 전날보다 0.02% 포인트 낮은 연 0.775%에 머물러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마감 수익률은 0.780%로 낙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저수준에 육박했다.


일본의 국채수익률은 미국(3.995%)과 독일(4.05%)과 비교할 때 약 4분의 1수준이다.


일본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는 것(국채가격이 오르는 것)은 증시침체와 제로에 가까운 낮은 예금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금융기관과 일반 개인들이 국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플레 장기화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얼어붙자 은행 및 생명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소한의 투자수익이 보장되고 안정성도 높은 국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완화조치의 하나로 금융회사가 보유한 국채의 매입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국채가격의 버블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정부가 올해 전체 예산(3천80억달러)의 45%인 1천3백80억달러를 국채 매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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