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9일 부산을 방문, '지역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세번째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가졌다. 해운대구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안상영 부산시장,김혁규 경남도지사, 박맹우 울산시장과 대학교수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안 시장이 토론회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안상영 부산시장은 부산을 '신한반도 시대 동북아 해양수도'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지역의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이자 동남광역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육성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을 형성해야 지방자치가 가능하다"며 "수도권 확대보다 지방을 발전시키는 정부의 정책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 건설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신항을 조기에 건설하고 2011년 이후엔 제2신항 건설도 준비중이다. 부산항이 국제경쟁력을 가지도록 항만공사를 세우고 관세 자유지역도 넓혀야 한다. 감천항도 국제 수산물류 무역기지로 만들어야 한다. 부산항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고 부산권 신공항 등 국제적 교통인프라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 부산신항 배후 수송로와 단지 조성도 시급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경쟁항만들과의 화물 유치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 동남광역경제권 중추도시로 육성 =동남권 과학산업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 조선 기계 자동차 등 동남권 주력산업이 '글로벌 톱'을 차지해야 국제 경쟁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물시장을 활성화하고 문현종합금융단지를 국제금융거점 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의 확고한 지역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지방대학을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동북아 대표 해양문화도시 조성 =부산국제영화제가 높은 인지도를 갖게 됐다. 지방에서도 문화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화 영상 등 국제문화 및 전시컨벤션산업도시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동서부산권에 해양관광인프라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 201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 추진해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