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분사됐을 때만 해도 얼마나 막막했는지 모릅니다" 신호인 케이디미디어 대표는 대한매일신문사에서 분사해 처음 회사를 차렸을 당시만 해도 적자투성이 회사를 되살리는 데 고심을 해야 했다. 신 대표는 "사양산업이라는 위기감이 큰데다 평균 연령이 48세에 이를 정도로 직원들의 고령화도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 신대표는 방만한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의 급여도 30% 가까이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내부 원가절감과 함께 특수인쇄 분야를 넓히며 수익을 극대화했다. 분사하기전 7억~8억원 수준이던 적자는 분사 첫해인 1999년 17억원의 흑자로 바뀌었다. 매출액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신 대표는 회사의 기반이 탄탄해진 데 대한 공로를 직원들에게 돌린다. "직원들이 퇴직금을 출자하고 임금단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회사가 살리는데 앞장섰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케이디미디어는 여전히 어려운 길을 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업계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소문났다. 정년보장을 강조하고 직원들의 자녀들을 언제나 취업 1순위에 올려놓는다. 때문에 케이디미디어는 2세에 걸친 부자(父子)직원이 많다. 신 대표는 "대부분 자녀들이 부모님이 열심히 일했던 회사라는 생각에 성실하게 근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