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9시(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행할 새해 국정 연설은 미국 경기 침체와 의료제도 개혁,이라크 사태와 북핵 문제 등 산적한 국내외 현안 때문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AP와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과 프랑스의 AFP통신 등은 부시 대통령이 국내외 현안을 골고루 언급할 예정이지만 이라크 사태에 관한 구체적인 무력 사용 선언이나 별도의 시한 설정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시는 또 지난해 '악의 축' 발언 때 포함시켰던 이란과 북한을 함께 비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서방언론은 전망했다. USA투데이는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국내경제 문제를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큰 도전'으로 묘사하면서 자신은 무력 행동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도 비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에도 '악의 축'과 같은 악의에 찬 발언이 담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