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광주.전남 순회 토론회] 지자체장, 노무현정부에 바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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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방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국 순회토론회' 두번째 행사를 위해 28일 광주를 찾았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지역분권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광주지역의 여론을 들었다.
이날 광산구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태영 전남지사, 대학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해 노 당선자에게 지역민심을 전하고 각종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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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전남지사는 전남지역이 최근 급부상하는 화동경제권과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중심지이자 유라시아대륙의 기점이며 태평양을 향한 한반도의 전진기지라는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식기반산업(CT NT BT IT 등) 여건이 취약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목포권과 광양만권을 투자유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목포권에는 자유무역지역 국제물류산단을 조성하고 광양만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물류 정보 첨단산업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외국인학교도 필요해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투자유치를 촉진하려면 중앙정부가 배후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해 줘야 한다.
대불산단의 경우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광양항 배후단지도 조기 개발해야 한다.
광양만권 경제자유지역도 확대 지정하고 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 동북아 관광중심지 육성 =전남지역은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호텔 콘도 골프장 등 관광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
도 차원에서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을 2009년까지 마치고 국도 77호선과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해남화원관광단지를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거점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세계 유명 컨설팅사를 통한 외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기반시설 확충은 전남의 취약한 재정여건상 자체 추진이 어려워 국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 농어업 육성과 마케팅 강화 =전남도는 농어업 인구가 31.7%로 농어업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뉴라운드협상, 한.중.일 어업협상 등으로 농어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소득 대체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유망 품목 수출전문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 동북아 물류교역 거점기반 구축 =광양항을 확충하고 목포 신외항을 조기에 건설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중국의 상하이나 대만의 가오슝도 항만 확충을 서두르고 있어 자칫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광양항과 목포 신외항의 배후단지 조기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항만 활성화에는 연결교통망 정비가 필수적이다.
광양∼수도권간 철도망 구축, 국도 77호선 영광∼여수간 미개통구간(61㎞) 조기 건설, 무안국제공항과 여수공항 확장 등이 시급한 현안사업이다.
SOC 확충사업은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를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