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주 동반 폭등, 포털.게임株 급락 .. '1.25 인터넷 대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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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인터넷대란의 여파로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보안 관련주가 급등세를 탄 반면 전자상거래업체,온라인게임업체,인터넷망사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같은 관련종목간 명암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인터넷 백신업체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방화벽 침입탐지 네트워크보안 인증 등 다른 인터넷 보안업체들도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보면 인젠 어울림정보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싸이버텍 장미디어 한국정보공학 이니텍 데이타게이트 등이었다.
유니와이드 넷컴스토리지 등 인터넷 스토리지업체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음 NHN 인터파크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포털 및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일제히 약세로 기울었다.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위자드소프트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KT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인터넷망사업자의 주가도 비교적 크게 내렸다.
전문가들은 인터넷보안주의 급등은 예상했던 일이며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태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해킹 등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인터넷보안주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주가가 단기급등했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인터넷대란이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영업환경 개선과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은 "지난해 7월 코드레드 사건 이후 인터넷보안업체들의 실적은 거의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다만 정부 및 기업체의 보안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 하우리,방화벽업체인 퓨쳐시스템 어울림정보 등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인터넷포털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의 구창근 연구원은 "사건 발생 시간대가 주말이라 해당업체들의 피해가 작고 복구가 거의 이뤄진 만큼 향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상거래업체의 보안리스크가 오프라인업체보다 더 크다고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KT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인터넷망 사업자들은 PC방 전자상거래업체와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되느냐가 이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