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신용사기 범죄가 늘면서 미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방지책 마련에 나섰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미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지난 한해 신용카드 사기 등으로 본 피해는 전년대비 45% 급증한 16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품구매자 주소지 직접 확인=오디오 기기 전자상거래업체 코피사운드는 신용카드 위조 사건이 잇따르자 올해부터는 카드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우편환이나 은행수표를 보낸 구매자들에게만 상품을 배송한다. 카드 업체들의 협조를 얻어 상품 구매자의 주소지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신용사기 확률이 높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루마니아 등으로부터 온 주문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회사들도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컨설팅회사인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로부터 온 구매 주문의 90% 이상이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거래 신뢰도 평가시스템 도입=야후스토어스는 최근 '주문프로세서(Order Processor)'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일일이 기록한다. 한 사람이 물품을 대량 구입하거나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신원 추적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경매 업체인 이베이는 '페이팰(Paypal)'이란 주소지 확인 시스템으로 구매자와 상품 수령처가 일치하는지를 체크해 효과를 보고 있다. 여행사인 엑스페디아는 소비자들의 과거 온라인거래 신뢰도 평가시스템을 이용,일정 기준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만 거래를 허용한다. 금융상품 판매업체인 버진머니는 자체 제작한 신용카드를 발급,회원제로만 사이트를 운영해 신용사기를 크게 줄였다. 회사내 신용사기 추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하는 회사도 많아졌다. 비자카드의 짐 매커티 부사장은 "온라인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마스타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카드회사들과 함께 주소지 확인 시스템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