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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스포츠 마케팅'] 광고효과 만점 .. 기업 이미지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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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테니스대회 결승전. 이형택 선수가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풀세트 접전 끝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 테니스의 1백년 숙원을 풀었다. 한국 남자테니스가 남자프로테니스협회 투어(ATP) 대회에서 우승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테니스에서 이형택의 우승은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 대회를 계기로 그는 일약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후 가장 큰 재미(?)를 본 주인공은 이형택이 아닌 삼성이었다. 그의 모자와 유니폼에 새겨진 삼성 로고가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퍼지면서 그에 대한 국민적 감동과 세계인의 관심은 삼성의 기업 이미지로 연결됐다. 삼성은 그에게 1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했지만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홍보효과를 누렸다. 국내 대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후원하는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비의 수십배에 달하는 광고효과는 물론 국내외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자사 제품의 매출도 큰 폭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스포츠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담당 인력도 전문화.고급화하는 등 스포츠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삼성은 자사가 키운 스포츠 스타들이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다른 그룹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형택의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 우승에 이어 이형택 조윤정의 호주오픈 2회전 동반 진출로 두 선수의 소속사인 삼성증권은 예상외의 과실을 거뒀다. 지난 98년에는 박세리가 미국 여자프로골프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여자오픈에서 극적으로 우승, 5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올렸다. 삼성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멀티 스폰서로 참가한데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키로 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연이은 스포츠 마케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경기가 갑자기 국내 공중파 TV로 생중계되면서 자사의 로고가 중계방송 내내 노출되는 행운을 안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후원사를 맡았던 지난해의 경우 2억1천9백만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수백억원의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2년 전부터 후원하고 있는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이 최근 이탈리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호주오픈 메인 후원사 자격을 연장하고 스키점프팀에 대한 후원도 2006년까지 지속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한.일 월드컵 자동차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큰 성공을 이뤘다. 현대차는 스폰서 비용 4천만달러와 광고비 등을 포함해 모두 1억달러 정도를 지출했지만 마케팅 효과는 무려 50억달러(약 6조1천5백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는 데도 성공해 해외에서의 차량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해외영업본부장 성병호 부사장은 "월드컵 이후 일본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가 32%에서 6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도 급상승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1999~2000년 미국 프로야구 슈퍼스타인 세미 소사를 도미니카 공화국을 비롯 중미지역 광고모델로 기용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작년 월드컵에선 한국 프랑스 러시아 등 3개국 대표팀을 공식 후원해 해외 전략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10%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올해 중국 여자축구대회를 후원하고 2007년까지 '크리켓 월드컵 대회' 공식 스폰서로 나서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 대회기간 동안 '붉은악마' 응원단 지원으로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SK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보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무선이동통신 서비스,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동무선결제 서비스(모네타카드), IMT-2000 분야에서 다양한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슈퍼 땅콩'으로 불리는 골프선수 김미현의 메인 스폰서인 KTF는 3년간 10억원에 계약해 지난해엔 한햇동안 2천억원대의 광고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여고생 골프 유망주인 이선화와 배경은, 미국 프로골프 2승에 빛나는 박희정에 이어 최근 박세리와 후원 계약을 맺어 향후 스포츠 관련 효과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그룹도 해외 각종 모터스포츠 후원을 통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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