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법무법인 김&장 고문)이 새 정부의 자문역이나 고문역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한 측근은 26일 "해외투자가 등 외국에 대해 '열린 정부'임을 강조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존스 전 회장처럼 한국실정을 잘 이해하는 외국인사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로의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일본과 유럽쪽 인사 가운데서도 유사한 '지한파'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스 전 회장이 장관 등 정부의 공식직책을 맡을 것이란 예측도 있었으나 현행법상 외국인이 공무원에 임용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모 부처 고위 공무원은 "존스 전 회장이 과거 현대투신 매각협상 때 미국측 매입 희망자의 법률자문을 한 적이 있다"며 "국내에서 활동중인 외국기업인들이 겉으로 하는 말과 실제로 하는 업무, 이면의 생각 등 실상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