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의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온난한 기후조건에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지다. 온천이 고원지대와 계곡,해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조성돼 있어 일본에서 으뜸가는 온천욕 관광지로 유명하다. 가고시마현은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쿠라지마를 비롯해 모두 7개의 활화산과 이색적인 멋이 있는 바다 경치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변의 경치가 인상적이어서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가고시마는 미야자키와 더불어 일본 남부 관광지를 대표하는 곳으로 국내 골퍼들이 선호하는 골프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대체적으로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의 골프장들은 그린과 조경이 한국과 유사한데다 도전의욕을 자극하는 홀들이 많아 라운드의 재미를 더해준다. 현 내에는 모두 26개의 유명 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된 코스가 특징이다. 가고시마의 대표적인 골프장들은 다음과 같다. 가고시마공항36 CC=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가고시마공항36 CC는 분연을 뿜어대는 사쿠라지마와 기리시마 연봉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릉코스로 설계됐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는 고저 차이가 있으며 대체적으로 거리가 먼 쿠우코 코스와 평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요코가와 코스로 나뉜다. 아웃코스의 9번 홀은 완만한 경사면의 오르막으로 난이도가 높은 미들 홀이다. 오른쪽은 OB가 나기 쉽기 때문에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요령이다. 요코가와 코스의 8번 홀은 연못에 있는 쇼트 홀로 그린의 각도에 따른 퍼팅에 주의를 요한다. 인코스의 10번 홀은 직선으로 뻗은 내리막 미들 홀이다. 이브스크 GC=매년 11월 카시오 월드 오픈이 개최되는 곳으로도 유명한 코스다. 지형의 매력적인 요인을 그대로 살리고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즐기는 골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린 위로 쏟아지는 눈부신 태양 빛과 열대지방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자수 나무들에 둘러싸여 플레이하는 기분이 인상적이다. 태평양과 동지나해가 내다보이는 산기슭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샷을 날리는 기분이 호쾌한 곳이다. 홀들은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할 만큼 매우 어렵게 구성돼 있으며 코스의 길이도 긴 편이다. 이스턴리조트 사츠마 CC=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초보자에서부터 싱글플레이어까지 레벨에 따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릉코스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페어웨이가 넓어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굴곡과 각이 많으므로 점수를 내는 게 쉽지만은 않다. 그린이 넓어 온 그린은 쉬운 편이지만 경사가 있어 컵의 위치에 따라 3타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벙커의 모래는 가볍고 부드러운 편이어서 공략에 주의를 요한다. 찾아가는 길 : 가고시마는 인천 국제공항에서 매주 월요일,수요일,토요일 주 3회 대한항공 편으로 1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여행문의=한경리치웨이클럽(02-755-3663) 글=정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