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77)가 9년만에 신작 소설을 쓴다. 박씨는 신작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오는 4월호부터 1년간 연재키로 했다. '나비야 청산가자'는 박씨의 대표작인 '토지' 완간 이후 9년만의 첫소설이다. 박씨는 '토지'를 낸 후 이따금 시 수필 기행문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소설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대적 배경도 '토지'를 이어받았다. 일제시대를 그린 '토지'에 이어 새 장편에서는 한국전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현대사를 조망한다. '현대문학'측은 "박경리 선생이 긴 침묵의 시간을 깨고 다시 심혈을 기울여 쓰게 될 작품을 연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이달초 인터넷 교보문고가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국내 작가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