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들 사이에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읽기 붐이 일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서 파견나온 조기준 전문위원은 24일 "실용주의자인 노 당선자에게 안테나를 맞추다보니 자연스레 목민심서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가 이 책의 탐독을 독려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노 당선자는 최근 정부파견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수위 얘기를 해당부처로 전달하는 역할에 그칠지,나와 코드를 맞춰 개혁의 전도사가 될지 양자택일하라"며 가치관의 공유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다산학 전문가 박석무 전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박씨는 최근 EBS방송에서 '다산의 개혁사상'을 특강하기도 했다. 박 전 이사장은 과거 노 당선자와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멤버라는 점에서 교육부장관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