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유업종인 플라스틱가공업계에서 양대 중소기업 단체가 통합한다.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진문)과 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권중식)는 23일 서울 중구 쌍림동 플라스틱회관에서 통합키로 합의했다. 양 단체는 오는 3월 말까지 총회개최 등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키로 했다.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은 합성수지 성형제품을 만드는 5백30개사가 가입해 있다. 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폴리에틸렌(PE)필름 및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업종의 4백30개사가 조합원이다. 새 단체 명칭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 정했다. 통합 연합회의 초대 회장은 신진문 프라스틱조합 이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권중식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신 이사장은 "권 회장과 지방의 단위조합 이사장들이 플라스틱 업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통합을 지지해 주는 바람에 양단체 통합이 예상보다 빨리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내달 중에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단체수의계약을 비롯해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플라스틱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통합과 관련한 실무 절차를 추진할 '14인 설립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설립위원회 관계자는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플라스틱가공제품의 단체수의계약 등과 관련한 새로운 운영 기획안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회원수가 1천개사에 달하는 중소기업단체로서 업계 애로사항을 정책 당국 등에 활발하게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02)2275-799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