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중국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홍야(鴻亞)홈쇼핑에 3백만 달러를 투자,지분 50% 이상을 인수하는 계약을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홍콩왕덕(香港旺德)사와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이번주 안에 서울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왕덕은 홍콩계 투자회사다. 홍야홈쇼핑은 3개 채널을 통해 각각 하루 18시간,6시간,4시간씩 광저우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방송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 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중국에서 홈쇼핑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중국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 하반기부터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예정이며 판매상품은 주로 현지에서 조달하지만 국내 상품도 일부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계약이 체결되면 경영권을 인수하고 경영진도 파견해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신용카드 사용자가 5% 정도에 불과해 제품 대금은 배송 시점에 현금으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고객은 돈을 낸 뒤에야 물건을 받을 수 있어 반품률이 한국의 3분의1 정도로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상사인 삼성물산도 최근 상품 공급선 확보 차원에서 홍야홈쇼핑 지분을 8%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