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2차 회의를 앞두고 신한지주가 '가격인상 조건부'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해 제값받기와 매각절차의 투명성·공정성이 담보될 경우 관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정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최근 최고회의에서 위의 두가지 원칙이 지켜질 경우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서 추진중인 매각작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며 "하지만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흥은행을 경영권을 포함,일괄매각하되 헐값 매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7천억원 이상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7천억원 이상이 되려면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6천1백50원을 넘겨야 한다.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를 위해 제시한 현금 지급액은 주당 6천1백50원이지만 주식으로 지급하는 부분(교환비율 1:0.34)을 감안하면 실제 제시가격은 주당 평균 5천4백원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공자위가 23일 신한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되 인수가격 인상을 조건으로 내걸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신한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본계약까지 가격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재경부는 23일 오전 11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자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재창·유병연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