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원금보전형 주가연동 투신상품을 내놓는다. 이는 올 들어 은행권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부상하는 주가지수연동형 예금상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이란 점에서 투신과 은행간 자금유치 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투신은 22일 원금을 보전해주면서 주가지수에 따라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에셋 ELF(Equity Index-linked Fund) 혼합형 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오는 27일부터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판매된다. 다른 투신사들도 이와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원금보전형 예금상품은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은행에서만 판매해왔으며 올 들어 최대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투신사는 아직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에셋투신은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펀드 내에서 장외파생상품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주가와 연동되는 원금보전형 상품을 개발했다. 박철홍 미래에셋투신 상품개발팀장은 "펀드 내에서 장외파생상품을 복제함으로써 주가가 오르면 초과수익을 얻고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은 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ELF펀드는 만기일의 주가지수에 의해서만 수익률이 결정되는 은행의 지수연동 정기예금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주가지수뿐만 아니라 투자기간 중 KOSPI200 지수가 한번이라도 30% 이상 오르면 채권형으로 전환,이미 얻은 수익을 만기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지수 상승률이 30%를 넘어서면 이 상품의 수익률은 '9.61%+α(채권이자)'가 된다.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70%는 채권으로 운용하고 나머지를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 운용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증권·투신사에 ELN(주식연계채권) 등 장외파생 상품이 허용될 예정인 만큼 원금보전형 상품을 둘러싼 금융회사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