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대우정밀 새한 등 10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이 경영실적이 호전돼 올해 안에 매각 또는 자율추진 방식으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한다. 이에 따라 기업 연쇄부도를 막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98년 도입된 워크아웃제도가 5년 만에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12개사 가운데 10개사를 올해 안에 매각 또는 조기 졸업, 자율추진 등의 방식으로 워크아웃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올해 안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되는 기업은 쌍용자동차 동국무역 새한 KP케미칼 새한미디어 대우정밀 미주제강 동방생활산업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 미주제강 KP케미칼 새한미디어 쌍용자동차는 매각될 예정이고 동방생활산업은 하반기께 독자생존을 모색하게 된다. 동국무역 새한 대우정밀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건설은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새로 맺고 자율적인 기업회생을 추진하게 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오리온전기 갑을 등 나머지 2개 회사는 영업손실이 계속돼 채권단의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금까지 모두 83개사가 워크아웃협약 적용을 받았고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55개사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정상화가 진행 중인 10개사를 포함하면 정상화율은 78%(65개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협약 적용 대상 기업은 98년과 99년에 각각 55개사와 22개사가 집중적으로 선정됐고 2000년에 6개가 추가됐으나 그 후 새로 선정된 기업은 없다. 연도별 정상화 기업은 △99년 1개사 △2000년 34개사 △2001년 11개사 △2002년 9개사 등이다. 16개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어 워크아웃이 중단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