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헌돈 지난해 6兆 .. 에베레스트山 11배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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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된 헌 돈이 약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돈을 쌓으면 그 높이가 에베레스트산의 11배가 넘고 무게는 5t 트럭 2백1대 분량(1천5t)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해 폐기된 지폐가 5조9천6백1억원어치(9억4천4백만장)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4조4천3백74억원에 비해 34.3% 늘었고 99년 폐기액(2조4천5백10억원)에 비하면 2.4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폐기된 돈을 한 장씩 쌓으면 높이(9만9천1백20m)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천8백48m) 11개에다 한라산(1천9백50m)을 하나 더 붙인 수준이다.
또 폐기된 지폐를 가로 길이(1만원권 16.1㎝)로 이어 나갈 경우 총 길이(14만8천1백49㎞)는 경부고속도로(4백28㎞)를 1백73회나 왕복하는 것과 같다.
문태연 한은 발권국 과장은 "화폐발행 잔액이 증가한 데다 폐기작업의 기계화로 폐기처리 용량도 커져 해마다 폐기되는 화폐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1만원권 신권을 작년보다 53.5% 늘어난 약 7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화폐발행 잔액은 24조1천7백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조8천3백81억원(8.2%) 증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