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0일 한국이 아시아의 채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2002-200년3 아시아 금융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국외 채권 발행 규모는 37억2천만달러로 총 55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채권시장의 주요 자산 형태인 소비 금융 어음은 전부 한국에서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은 올해에도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채권 발행이 두드러진 가운데 사상처음으로 발행된 주택저당대출 유동화증권(MBS)의 발행에 성공한 것은 한국 해외 채권시장의 다양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한국에서 34억6천만달러에 달하는 11건의 채권 발행에 대해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면서 이는 한국 시장이 성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