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기에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30선에서 630선으로 주저앉은 주가하락기(12월3∼1월17일) 투자주체별 매매동향(1억원 이상 순매수종목 대상)을 조사한 결과 개인매수종목의 하락폭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13.6%였지만 개인매수 종목은 20.5% 급락했고 개인.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은 18.6% 하락했다. 또 개인.외국인이 함께 순매수한 종목의 하락률도 17.7%에 달했다. 개인만 순매수(10억원 이상)한 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중앙제지(-40.1%)였고 신성이엔지(-27.3%), LG증권(-27.1%), SK증권(-2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 매수우위 종목은 9.1% 하락에 그쳤고 기관 순매수 종목과 외국인.기관 동시순매수 종목은 각각 11%, 11.7% 하락해 시장수익률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또 외국인 순매수(1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미포조선(9.1%)이었고 기관 순매수 종목 중에서는 코리아써키트가 1% 하락해 가장 강한 방어력을 자랑했다. 외국인.기관 동시순매수 종목 중에서는 삼성테크윈(25.6%), 한화석유화학(6.3%),한진해운(4.5%)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때는 외국인.기관 선호종목의 상승탄력이 강하다"며 "개인투자자는 이런 종목을 저가에 매수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