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 맞서기 위해 한국을 공격할 수는 없다고 이도섭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가 20일 밝혔다. 이 총영사는 이날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 해도 우리는 적들을 격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영사는 "남한은 우리와 단일민족이고 국가이며 같은 언어와 문화를 누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한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을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핵문제 타결을 위한 러시아의 포괄제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교토통신이 이타르 타스 통신을 인용,보도했다.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회담에서 포괄제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외국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슈코프 차관은 러시아 대통령 특사로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한 후 북한 지도부 인사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