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차기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3월 중순 이전에 실시하고,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 개혁특위 홍사덕 공동위원장은 19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당 개혁특위 분과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3월 중순을 넘기지 않는 시점에 전대를 열어 새지도부를 선출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지도부 선출에는 당비를 낸 진성당원은 물론 한나라당 지지의사가 명확한 모든 당원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과도체제가 오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4월 보궐선거를 새지도부 지휘하에 치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수십만∼수백만명의 당원이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일본에서 오히라씨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될때 수백만명의 당원이 참여한 전례가 있으며 영국 노동당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밝혀,'전당원 투표'에 의한 지도부선출을 기정 사실화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선거인단 구성 등 기술적인 문제는 개혁특위에서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만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행사인 만큼 대상은 당원에 한정할 것이며 국민경선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더이상 당내에서 '비주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혀,지도부 구성인원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현재 당에 귀속된 정책심의 기능을 국회로 옮기기 위해 당의 정책연구·심사위원들을 국회 상임위 소속으로 바꾸거나 각 정당 연구기관의 기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의 회계내역도 빠른 시일내에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