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산업생산부진 및 예상보다 큰 무역적자 등으로 미국 달러화의 대유로화 환율은 3년만의 최저치로, 대스위스프랑화 환율은 4년만의 최저치로 각각 떨어졌다. 지난 16일 폐장 이후에 전해진 이라크 유엔무기사찰단의 화학탄두 발견 소식의 여파와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인해 유로당 1.06달러에 달했던 유로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미국시장에서는 개장초 1.067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065달러로 물러났다. 미국의 지난 11월 무역수지 적자는 401억달러에 달해 전달의 352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예상치 364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통계수치들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5퍼센트포인트 깎아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의 대스위스프랑화 환율은 지난 99년 1월 이후 최저치인 달러당 1.3667스위스프랑으로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도 3년만의 최고치인 파운드당 1.61달러까지 올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