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0.2% 감소했으며, 올 1월 소비신뢰지수도 전월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시장조사 기관들이 17일 밝혔다. 작년 11월 0.1%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작년 12월 자동차 생산 실적 둔화 등의 여파로 0.2% 감소했으며, 설비생산도 1.2% 줄어들었다. 이 기간 설비가동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5.4%로 집계됐다. 이같은 산업생산 감소세는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당초 전문가들은 최소한 0.3%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작년 4.4분기 산업생산은 2.4% 감소를 기록, 연중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2년 한해 산업생산이 0.6% 감소로 나타나 2001년 3.5% 감소에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 감소세가 2년 간 지속된 것은 지난 1974-75년에 이어 사상 두번째다. 한편 소비지표를 반영하는 주요 지수 중 하나인 미시간대 소비신뢰지수는 올 1월 83.7을 기록해 전월의 86.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신뢰지수 하락도 전혀 예상 밖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경제전문통신AFX는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을 근거로 올 1월 소비신뢰지수가 87.1을 기록할 것으로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