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對)이라크 군사행동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페터 슈트루크 국방장관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슈트루크 장관의 "개인 의견"일 뿐 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독일이 안보리 표결에서 미국 주도의 군사행동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슈트루크 장관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특히 독일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하는 차후의 결의안문안과 내용을 알지 못하는 만큼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라고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독일의 공식입장은 안보리가 결국 이라크 전쟁을 승인하더라도 여전히 전쟁에 반대하며 군사행동 참여도 역시 단호한 거부한다는 종전 태도와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슈트루크 장관은 이날 지방지 '라인팔츠'와 회견에서 독일이 이라크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는 일로 군사행동 감행 여부를 가름하는최종결정은 조지 W.부시 대통령 개인에 달려 있다고 강조, 안보리 표결의 중요성을평가절하했다. (루트비히스하펜 암 라인.베를린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