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국제사회의 전쟁회피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쟁회피 작업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을 위한 내부 쿠데타 △후세인 망명의 두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 타임지와 NBC방송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군부에 의한 쿠데타를 유발,후세인을 축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및 터키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왕세자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및 압둘라 굴 터키 총리와 은밀히 만나 이라크내 쿠데타 유도방안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후세인 대통령은 정부요인 및 보안기구 간부들의 가족을 수용시설로 집단 이주시켜 친위쿠데타를 막기위한 인질로 삼고 있다고 아랍뉴스사이트 알바와바 닷컴(albawaba.com)이 보도했다. 해외 망명설과 관련,AP통신과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아랍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후세인 대통령이 미국이나 유럽동맹국으로 부터 기소나 박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프리카 국가로 망명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후세인이 망명한다면 이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 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