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신임 주한 일본 대사는 16일 "일본은 한국, 아세안(ASEAN)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우선 교섭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노 대사는 이날 도쿄에서 한국의 주일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일본이 역내 경제 선진국으로서 FTA면에서 조속히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역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행사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내에서 한일 FTA 문제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해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한일 투자협정(BIT) 체결에 이어 올해는 양국간 사회보장협정 체결에 주력하겠다고소개했다. 다카노 대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모든 전몰자를 추도하고, 부전(不戰)의 맹세를 하기 위해 참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 다카노 대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유지하면서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적인 컨센서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신정부 출범 이전인 오는 24일 서울에 부임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