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복부 내의 각종 장기에 형성되어 당뇨병, 심혈관질환, 고혈압 심지어는 암 위험까지 증가시키는 복내(腹內)지방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프레드 허친스 암연구소의 앤 맥티어넌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운동을 하지 않던 50-75세의 폐경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맥티어넌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칼로리 섭취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 그룹에겐 일주일에 5번, 매일 45분씩 유산소 운동을 1년동안 계속하게 하고또 다른 그룹에겐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동안 스트레칭을 하게 한 결과 유산소 운동 그룹은 복내 지방이 4.3-7.4% 줄어든 반면 스트레칭 그룹은 오히려 약간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운동이 암과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라고 맥티어넌 박사는 말했다. 내장(內臟)지방이라고도 불리는 복내 지방은 건강에 위험한 "숨겨진" 지방으로폐경이 지난 여성들이 섭취하는 지방은 대개 복내 지방으로 축적된다. 장기둘레에 쌓이는 이 복내 지방이 어느 정도인지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맥티어넌 박사는 복부주변에 지방이 쌓이는 사람은 '사과 형', 대퇴부와 둔부에지방이 축적되는 사람은 '배 형'이라고 하지만 복내 지방은 특정한 체형과는 관계가없다고 말했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