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독수리와 다국적군' 국내 포털사이트 업체를 3등분 하고 있는 다음, NHN, 야후코리아의 핵심인력인이사급 이상 임원의 출신대학 분포가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들 업체는 올해 포털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각 사업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이들 사업부를 직접 지휘하고 있는본부장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포털업계 1위라고 자부하고 있는 다음의 경우 이재웅 사장이 연세대 전산학과출신인 것을 비롯해 최세훈(경영학과) 재무본부장, 임방희(경영학과) EC사업본부장,송민태(경영학과) 경영전략본부장, 김자영(신문방송학과) 플랫폼사업본부장 등이 모두 연세대 출신이다. 다음의 8개 본부의 이사급 본부장 7명(마케팅 본부와 콘텐츠 본부장 겸직) 가운데 E-마케팅 본부의 정용태(고려대 경영학과) 본부장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연세대 출신이다. 다음은 이재웅 대표이사를 포함해 회사의 핵심인 임원급 8명중 7명이 연세대를졸업한 `독수리 군단'인 셈이다. 다음 관계자는 "이렇게 특정학교 출신이 많은 것은 닷컴업체가 설립초기 학교내동아리 형식으로 출발해 회사가 커짐에 따라 창립멤버들이 임원급에 포진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임원진 8명 가운데 최세훈 본부장 등 3명이 지난해 다음에 입사했고 나머지 5명은 2000년 이전 입사한 경우다. 이에 비해 경쟁업체인 NHN과 야후코리아의 핵심 임원진을 출신학교만 놓고 살펴보면 `다국적군'이다. NHN의 이해진 대표이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김범수 공동대표겸 엔터테인먼트본부장은 같은 대학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이 회사의 김정호 총괄사장(COO)은 고려대 무역학과, 홍이찬 재무담당이사(CFO)는 한양대 경영학과, 오승환 E-비즈 본부장은 홍익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학력을갖고 있다. 또 문태식 한게임본부장은 연세대 전산학과를 나왔다. 야후코리아의 경우 이승일 대표이사가 연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이경한 마케팅세일즈담당 상무가 서울대 수학교육과, 민성원 기술담당상무는 미국 UCLA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야후코리아에 몸을 담고 있다. 임창모 투자담당 상무 역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정치경제학과를 나온 해외파고한희철 법무담당 이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닷컴업체가 초기에는 개인적인 학연으로 모인 창업멤버를 주축으로 운영돼 특정 학교 출신들이 몰렸다"며 "그러나 최근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임원진을 기용할 때 능력중심의 인력을 뽑아 출신학교 분포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