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갈곳없다] MMF에 과다유입...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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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는 금융상품 가운데 입출금이 가장 자유로우면서도 비교적 수익률이 높다.
현재 MMF의 금리는 콜금리(연 4.15∼연 4.35%) 보다 높은 연 4.4∼4.5%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은행 보험등 금융회사 및 연기금등이 일시 여유자금을 운용하는데는 MMF가 최고 수단으로 꼽힌다.
이달들어 10일까지 MMF 수탁고는 8조원 증가했다.
이중 평균 80% 가량이 금융회사및 기업의 자금이며 개인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투신업계는 저금리 기조, 주식시장의 혼조세등 경제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MMF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MMF로의 과도한 자금유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MMF에 유입된 돈은 언제든지 빠져 나갈 수 있는 단기자금이다.
따라서 한꺼번에 대량 인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 경우 투신사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에 편입하고 있는 채권을 시장에 내다팔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채권금리가 요동을 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MMF의 자금흐름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이런 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한 것이다.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에도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MMF는 다른 펀드와 달리 편입채권을 장부가격(매입가격)으로 평가해 펀드의 수익률을 산출한다.
사실상 확정금리 상품과 비슷하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해 장부가 수익률이 시가수익률과의 차이가 0.5%포인트를 넘으면 시가평가를 적용받아야 한다.
이때 대량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