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체인 확대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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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요 멀티플렉스(복합영화상영관) 업체들이 치열한 입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CJ-CGV를 비롯 롯데의 롯데시네마,동양의 메가박스 등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업체들이 자존심을 걸고 체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프리머스시네마도 최근 경쟁에 뛰어들어 멀티플렉스 체인 확대는 4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CJ-CGV는 지난해 구로점과 목동점을 개관한 데 이어 올해 서울 불광 용산 창동점과 수원 안양 등에 잇따라 멀티플렉스를 열 계획이다.
CGV는 스크린 수를 현재 92개에서 오는 2005년까지 2백5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부지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메가박스를 제치고 멀티플렉스 2위 업체로 도약한 롯데시네마는 현 53개의 스크린을 오는 2005년까지 1백50개로 늘릴 방침이다.
롯데는 그동안 백화점에 딸린 영화관을 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독립된 멀티플렉스를 개관,본격적으로 극장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재 48개 스크린을 운영중인 메가박스는 최근 지방에서 기존 사업자와 제휴형태로 '메가라인'이란 브랜드로 제2의 체인망 구축에 나섰다.
메가라인은 지난해 말까지 김포 6개 스크린,목포 4개 스크린을 열었다.
올해 안동 울산 안산 광주 부산 등 8개 지역에 60여개 스크린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8월 22개 스크린으로 출범한 프리머스시네마는 서울 신림동과 순천 대전 울산 부산 등에 7개 상영관 59개 스크린을 갖출 수 있는 부지사용 계약을 맺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2004년까지 1백20개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부지 추가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멀티플렉스업체들이 이처럼 체인을 급속히 늘리는 것은 국내 영화관객수가 연평균 15%씩 증가하는 등 극장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업계에선 지난해말 일반 극장을 포함한 전체 스크린수가 1천여개,이 가운데 멀티플렉스가 3백여개 정도지만 2004년에는 전체 스크린수가 1천5백개,멀티플렉스는 7백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