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폰과 카메라폰에 이어 캠코더폰 시대가 열렸다. 업체들이 잇따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폰을 출시하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에 또 하나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cdma2000 1x EV-DO"서비스가 본격화된데다 오는 6월부터는 비동기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이 상용화된다. 따라서 화상통화는 물론이고 휴대폰으로 즉석에서 동영상을 촬영,e메일로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나 PC에 전송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올해의 신개념 휴대폰으로 캠코더폰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연초부터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캠코더폰은 단순한 사진 촬영 기능은 물론이고 동화상과 음성까지 촬영해 저장.재생할 수 있다. 지난 해 상반기 간단한 캠코더 기능이 탑재된 IMT-2000용 휴대폰(SCH-V300)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이달 또 다른 캠코더폰인 "SCH-V310"을 선보였다. 양방향 동화상 통화와 주문형비디오(VOD),오디오가 포함된 3분 분량의 동영상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내부 폴더에는 26만컬러를 구현하는 액정화면이,외부에는 2백56개 컬러를 구현하는 유기EL이 장착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고성능 캠코더폰인 "SCH-V330"과 "SPH-V3000"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제품에 내장된 30만 화소의 카메라는 9단계의 2배 디지털줌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오디오가 포함된 동영상을 20분간 촬영해 저장할 수 있고 촬영한 내용을 26만컬러로 재생가능하다. 셔터를 한 번만 눌러 초당 11장의 연속사진 촬영도 된다. 팬택&큐리텔은 33만화소급 카메라를 휴대폰에 내장,마치 PC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큐리텔 PD-6000,PD-K600)을 내놓았다. 메모리 용량의 문제로 휴대폰에 동영상을 직접 저장할 수는 없지만 휴대폰을 PC와 연결하면 1초당 33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편집,저장할 수 있다. LG전자도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캠코더폰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관련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상품기획팀 김종인 팀장은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캠코더폰이 10~15%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