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동안의 해외 생활을 접고 지난 11일 귀국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13일 오후 다시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계동 사옥에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개성공단 사업 등 대북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최근 북한측으로부터 14일에 만나자는 초청장을 받아 김윤규 사장 등과 함께 4∼5일 정도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격 귀국 배경에 대해 "현대아산에서 추진 중인 금강산 육로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사업이 북한핵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협의를 하자는 제의가 와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