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모의 주식투자 게임인 '2003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가 13일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교과서'로 자리를 잡았다.


약세장이었던 지난해에도 2백%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스타(임창규 삼성투신운용 펀드매니저)를 탄생시켰다.


올해는 대회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 수를 지난해 10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참가자의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은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 이르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경스타워즈 따라하기 =한경스타워즈를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한국경제신문 증권면에는 참가자들의 매매내역이 매일 실린다.


이를 계속 스크랩하면 참가자들의 종목 선정과 매매 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인터넷을 통해 매매내역을 리얼타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강원도 삼척시에 사는 개인투자자 장모씨는 "인터넷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임창규 펀드매니저의 주력 매매 종목이었던 대우차판매를 따라 투자했더니 4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인터넷 외에도 SMS(핸드폰 문자서비스), Q-스톡(증권무선 단말기), PDA 등 무선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매매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휴가 중에도 따라하기 투자가 가능하다.


참가자의 투자전략을 모방할 때 주의할 점은 막연하게 1~2개 종목을 골라 따라할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자체를 본떠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삼성투신 임창규 펀드매니저를 벤치마킹했지만 손실을 봤다는 한 투자자는 임 펀드매니저가 보유한 종목중 웅진코웨이 한 종목만 따라했을 뿐이다.


웅진코웨이는 추가 성장성에 대한 판단 오류로 임 펀드매니저에게 가장 큰 손실을 입힌 종목이다.


임 펀드매니저는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자신의 시황관과 배치되는 종목도 '보험'에 드는 셈으로 일정비율 배분한다"며 "개별 종목이 아닌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지수 전망 및 승부주 =참가자들의 올해 시황관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북한 핵 리스크와 이라크전 발발 우려로 상반기에는 박스권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수는 저점은 600선, 고점은 9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뤘다.


승부주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다.


전원이 이 종목을 거론했다.


그 외는 LG화학 LG전자 호남석유화학 SK텔레콤 삼성전기 국민은행 대우조선해양 현대자동차 대덕GDS 현대증권 삼성테크윈 NHN 유일전자 옥션 옴니텔 LG마이크론 등이 복수 추천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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