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극장 죄와 벌(MBC 오후 11시5분)=P 지방법원의 한 법정에서 여덟살 이민주양 유괴살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유흥비 2백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종사촌 여동생을 유괴해 살해한 네 명의 피고들.그러나 죽은 이민주양의 이종사촌 언니 정미숙만이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던 피고 최성일 강민석 하미애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에서 결백을 주장하는 세 피고인들의 범행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검찰과 변호인측의 첨예한 대립이 벌어졌다. □아내(KBS2 오후 9시55분)=송씨는 회사 일에만 매달리는 나영이 안쓰러워 나영에게 하루빨리 자신의 인생을 찾으라고 말한다. 나영은 시댁 식구는 물론 친구 동료들까지 재혼을 권유하자 몸둘 바를 모른다. 나영의 오빠인 중원은 같은 병원 레지던트로 있는 상진의 동생 상호에게 실종선고 신청서를 내보이며 실종된 지 5년 후면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현자는 주위 사람들을 불러놓고 영태의 생일파티를 벌이면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한민족리포트(KBS1 밤 12시)=필리핀 파나미섬 시골마을에서 자원봉사 활동 중인 신찬수 할아버지와 서승희씨.신찬수 할아버지는 31년간 몸 담았던 농촌진흥원을 정년 퇴직한 후 KOICA(한국국제협력단) 최고령 단원으로 필리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지역개발을 전공한 서승희씨는 이론을 현실에 접목해 보고 싶어서 KOICA의 자원봉사자 모집 시험에 응시했다. 이곳에서 서승희씨는 돼지 치고 화초 재배하면서 동네 대소사를 일일이 챙기는 부녀회장이다. □야인시대(SBS 오후 9시55분)=결혼을 결심한 두한은 이씨에게 평생 고생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두한에게 믿음만 심어준다면 무엇이든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침내 두한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수색철도 현장을 찾은 청년 몇 명이 고기 잡는 용도로 쓰겠다며 폭약을 요청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두한은 감독관에게 몇 개의 폭약을 내주라고 지시한다. 며칠 후 청년들은 친일파 일당이 개최한 친일관제 민중대회장에 폭탄 두 발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