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정보 프로그램인 MBC「섹션TV 연예통신」이SBS의 자료 화면을 사전허가 없이 도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방송된 SBS「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최근 혼인신고를한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이상아에 관련된 내용이 방송됐다. 「섹션…」의 제작진은지난 8일 방송분에서 이상아의 자료 화면을 사용하고자 SBS 외주제작팀에 협조를 의뢰했으나 경쟁프로그램인 SBS「한밤의 TV 연예」(9일 방송)에 같은 내용이 나갈 것을 고려, 협조를 거절당했다. 그러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VOD를 다시 카메라에 담아 흐릿한 화질로 `자료협조 sbs'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다. 「섹션…」의 서창만 PD는 "허락 없이 쓴사실은 인정해 MBC 법무팀에서 사과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해명하면서도 "SBS도 MBC의 허락없이 화면을 쓴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타사의 프로그램의 포맷을 모방해 몸살을 앓고 있는 방송계에서 허락없이타사의 자료화면을 우선 사용하고 보는 것이 관행일지는 몰라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