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희망' 이형택 '첫 V' 대시 .. 아디다스 테니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형택(27)이 호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이형택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웨인 페레이라(32.남아공)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의 이번 결승 진출은 지난해 6월 영국 퀸스클럽대회 8강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며 투어대회 결승 진출은 2001년 미국 남자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이후 두번째다.
준결승에서 대결한 노장 페레이라는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었고 마스터스급 대회에서 두차례 우승 경력을 가진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이형택의 강력한 서비스와 포핸드스트로크에 무릎을 꿇었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한번도 잃지 않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2-1로 앞서 나갔고 곧이어 페레이라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6-3으로 이겼다.
이형택은 2세트에서도 세번째 게임과 마지막 게임을 잡아내며 6-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의 포핸드스트로크는 페레이라가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돋보였다.
평소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리턴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특히 중요 고비 때마다 포핸드 스트로크에 이은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네트 플레이가 빛을 발해 낙승의 바탕이 됐다.
한편 이형택은 11일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2)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페레로는 지난해 마스터스 시리즈 몬테카를로 대회와 홍콩 살렘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4위의 강호로 준결승에서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2-1로 꺾고 올라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