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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아온 '떠돌이 民草의 삶'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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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의 신화에 매몰돼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 속에서 우리가 지나치고 소홀히 했던 것들을 한번쯤 되돌아 보고 과연 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소설가 김주영씨(64)가 장편 대하소설 '객주'(문이당, 전10권, 각 9천원)를 새롭게 손질해 출간했다. 지난 81년 3월 창작과비평사에서 초판본이 나온지 꼭 22년만이다. 김씨는 '객주'의 재출판 의미에 대해 "역사의 내면에 숨어 있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조를 지키거나 사소한 것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개정판에서는 22년전에 씌어진 작품을 요즘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생소한 단어들에 대한 각주를 페이지마다 달았다. 또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로 풀어썼다. 평론가들의 해설과 방담을 담은 '객주 재미나게 읽기'도 부록으로 함께 펴냈다. '객주'는 19세기 후반 조선시대 보부상의 삶과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로 당시 우리 민초들의 삶을 생동감 넘치는 풍부한 토속어로 실감나게 형상화해 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5년간에 걸친 사료 수집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의 장터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뛰어다니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꼬박 밤을 새우며 국어사전을 뒤지다가 결국 찾지 못했을 때는 남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이런 작가의 애정과 정성 덕인지 '객주'는 출간 이후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 1월6일까지 보름간 '객주'에 대한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모두 3백50여질이 팔려나가는 등 독자들의 성원이 여전한 것. 그는 "'객주'를 쓰면서 소설 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했다"면서 "그렇지만 소설가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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