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연수 투자를 크게 늘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하나 외환 등 주요 은행들은 금년중 교육연수비 예산을 작년보다 60∼70%씩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직원 교육연수비로 총 2백억원을 책정, 작년의 1백30억원 보다 54% 늘렸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직원 1인당 연수비는 2백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 각각 39억원과 40억원을 썼던 교육연수비를 올해 61억5천만원과 70억원으로 증액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교육연수 예산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최소 지난해 3백억원 수준은 유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1인당 연수비 1백70만원은 국내 기업중 최상위 수준"이라며 "올해도 그 정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들은 올해 차세대 리더로 키울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직무 연수 뿐아니라 우수 직원에 대한 해외 연수나 MBA(경영학석사) 과정 지원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미국 미시간대학의 재무학과정과 MBA 등 고급 해외 연수 프로그램 참여기회를 넓히기로 했고 하나은행도 고려대에 개설된 주말 MBA 과정에 우수직원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올해 승진하는 중간 간부들을 해외 연수시키기로 했다. 최범수 국민은행 부행장은 "은행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며 "교육연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