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과도한 운동.흡연 등으로 유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한다.
찬바람을 가르며 아침 저녁으로 강변이나 고수부지를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러나 운동을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심장이 약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이같은 운동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일으키면서 돌연사할 수도 있다.
겨울철 운동이 관상동맥 질환자에게 왜 위험한지, 위험을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도움말 = 심원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황흥곤 부천세종병원 과장 >
-----------------------------------------------------------------
관상동맥질환이란
관상동맥은 심장을 싸고 있는 동맥으로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한다.
이 동맥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쌓여 심장근육의 혈류공급에 장애를 일으키는 각종 질환을 통틀어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그 대표적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이 일시적으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흉부에 압박감이나 통증을 일으킨다.
주원인은 동맥경화증이며 이는 과도한 신체 활동이나 흡연 등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계단을 오르거나 빠른 속도로걸을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나타난다.
가슴 중앙부분에 압박감이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목이나 어깨, 왼쪽 팔,복부 등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에게는 통증 없이 숨만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은 중년 남성 돌연사의 주범이다.
좁아진 관상동맥에 혈전이 쌓여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된다.
관상동맥질환은 약물과 함께 좁아진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경피적 관동맥 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심장혈관 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추운 날 아침운동 조심
고혈압이나 당뇨 동맥경화 비만 흡연 등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관상동맥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추운 겨울철에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피하는게 좋다.
기온이 내려가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심장의 부담이 증가한다.
또 심장 박동이 증가해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혈전 등에 의해 혈관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아침에는 수면중 억제된 교감신경이 기상과 함께 활발해지면서 혈관 수축과 심장박동 증가를 부추겨 심장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평소 꾸준히 아침운동을 해오던 사람도 실내에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 뒤 밖으로 나가도록 한다.
운동 전 10분 정도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도록 한다.
준비운동은 몸을 풀어 준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가 운동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운동 중에 숨이 너무 가쁘다든지,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구역질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운동 중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관상동맥 질환 여부를 진단받는게 좋다.
-----------------------------------------------------------------
[ 관상동맥질환 예방수칙 ]
금연한다.
지방섭취 줄이고 섬유소를 많이 섭취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음주량을 적당히 조절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을 치료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