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주력 상품으로 삼아온 '붉은악마적금' 금리를 지난 6일자로 최대 0.8%포인트 낮췄다. 1년만기 자유적립식의 경우 연 5.0%에서 4.5%로 내렸고 2년만기는 연 5.4%에서 5.0%로, 3년제는 연 5.8%에서 5.0%로 각각 인하했다. 정기적립식도 만기별로 연 5.2∼6.0%에서 연 5.1∼5.6%로 0.1∼0.4%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또 정기적금과 상호부금 금리도 각각 0.1∼0.3%포인트, 0.2∼0.4%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10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모아정기예금 연 4.8% △두루두루 정기예금 연 4.8∼4.9% △우리사랑 레포츠예금 연 4.9%로 각각 조정된다. 기업은행 역시 10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천만원 미만의 경우 0.1%포인트, 5천만원 이상은 0.2%포인트 각각 인하한다. 또 정기적금 1년짜리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2년짜리는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내려 적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시중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예금보험료율이 올해부터 두배로 인상돼 예금을 받는데 따르는 비용부담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