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재보험시장 공략에 나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회사인 워버그핀커스는 1억달러(약 1천2백억원)를 출자, 국내에 전업 재보험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워버그핀커스는 이달중 금융감독원에 예비허가를 신청하기로 했으며 인력충원 작업도 진행중이다. 워버그핀커스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재보험사에 출재하는 재보험료가 연간 10억∼15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시장을 중점 공략키 위해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손보업계 1위인 도쿄해상도 작년말 금감원에 재보험사업을 위한 서울지점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도쿄해상은 삼성화재와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삼성화재와의 거래관계 확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손보업계 2위인 미쓰이스미토모해상은 이미 작년 하반기중 본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재보험을 취급하고 있으며 미국계 ERC도 예비허가를 받은데 이어 본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